이번 주 경인·중부권에 이어 남부권도 일제히 철스크랩 단가 인하에 동참한다. 한국철강은 21일(목)부터 철스크랩 구매 가격을 전 등급에서 톤...

올해 주요 선진국과 신흥국들이 경기부양책을 확대하고, 글로벌 광산업계의 신규 프로젝트 투자 등도 지속되면서 세계 철고아석 생산이 전년 대비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인도의 철강 전문 시장조사업체 빅민트(BigMint)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24억9,000만 톤 수준이던 전 세계 철광석 생산량은 2024년 25...

“정말 저렴하다. 제값을 주고 비슷한 국산 제품을 사면 바보가 된 기분이 든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계가 한국 시장에 본격 상륙한 뒤, 이를 이용하는 인구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용 금액 또한 대폭 늘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발 직구 금액은 전년 대비 60% 가까이 증가한 약 23억5,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이커머스를 통해 구매한 제품이 국내 이커머스 판매 제품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한 탓에 소비자의 선택은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로 알리익스프레스 접속 이후 첫 화면에는 천 원대의 상품이 줄지어 진열돼 있다. 결국 가격은 압도적인 경쟁력이 된 셈이다. 

국내 소상공인들은 중국 이커머스를 통해 이른바 ‘직구’되는 제품과 국산 제품의 형평성이 어긋나 있다며 이를 바로 잡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소위 ‘짝퉁’이라 불리는 중국산 가품과 KC 인증 형평성 등 무분별하게 들어오는 중국 직구 제품에 국산 제품이 설자리를 잃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중국 거대 자본의 한국 시장 잠식은 비단 이커머스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수많은 산업에서 중국산 저가재가 출몰해 시장을 집어삼키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의 ‘천원마트’ 사례처럼 범용적으로 사용되는 제품일수록 중국산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렵다. 

국내 철강기업도 중국발 저가 철강재 공습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 범용재로 사용되는 열연강판의 사례가 바로 그것이다. 열연강판의 경우 기술적 장벽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국산 열연강판도 실제 국산과의 품질 경쟁력을 대폭 좁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욱이 가격 경쟁력 또한 갖추고 있다. 

국내 철강사가 중국 기업과 범용재의 가격 경쟁력 싸움에서 이기기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가 절대적으로 우세하다. 그렇다고 국내 산업 전반에서 사용되는 범용재인 열연강판 사업을 접을 수조차 없는 노릇이다. 업계 관계자는 “열연강판은 산업의 주권(主權)을 상징한다고도 볼 수 있다”라며 “높은 이익을 거둘 수도 없거니와 포기할 수도 없는 분야”라고 평가했다. 

중국 경제가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철강의 공급 과잉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쏟아져 들어오는 중국 범용재에 대응할 방법은 정녕 없는지 묻고 싶다. 구멍이 숭숭 뚫린 한국 철강 무역 시장을 보니, 한숨만 절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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